끄적끄적..

나의 사명

jinsang-2 2025. 2. 14. 14:37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나의 사명과 소명을 깨달았던 이야기에 대해 글을 써 내려가보려고 한다. 

백수 경력 "2년 6개월"

급여도 좋고 안정적인 회사에서 일도 잘하고 인정도 많이 받았지만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하고 2022년 7월 29일에 박차고 나온지 벌써 2년 6개월이 되었다. 2025년 2월 14일 현재, 아직도 개발자로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어떠한 소명과 하나님께서 나를 향한 어떠한 계획이 있으실까??

 

현재까지의 짧은 나의 삶의 이야기

일단 나의 신앙의 서사는 모태신앙으로서 "못해신앙"을 해온 사람이다. 세상에서 속했고 재밌다고 하는 것은 빠지지 않고 하며 술, 게임, 도박 등 도파민에 미친 사람이었다. 

회사를 그만 두고 2022년 10월에 PBS(Personal Bible Study)를 시작했다. 그래도 그 당시에 교회에 29년 동안 나오고 하나님은 있는 것 같은데, 하나님이 누구신지 궁금했다. 무지한 것도 죄가 될 수 있구나 깨닫게 됬고, 2023년부터는 '매일 성경'이라는 QT책으로 말씀을 보기 시작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녔었는데 등원길에 매일 유튜브에 김동호 목사님의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들으며 하나님을 알아갔다(참 도움이 많이 됌). 2023년 5월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달았고,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첫걸음, 기초 등의 양육과 2024년 ECU 겨울수련회, 홍콩 한 달 단기 선교 등 여러 상황을 통해 지금까지 성화되어 가는 삶을 살아가며 이전의 나의 세상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만큼 엄청난 변화를 이루었다. 인격이 변화되고 하늘의 기쁨과 평안을 매일 누리며 살아가기에 더 이상 세상의 도파민이 필요 없는 사람이 되었다.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감을 누리기에 매일 샘솟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간다. 

 

혹시 다른 길로 가야하나??

어제 다니는 교회에 전도사님께서 신대원(신학대학원) 졸업식이 있어서 찾아갔었다. 보통 졸업식은 평일 낮에 하기 때문에 백수거나, 학생들이 와서 축하해 준다. 그래서 아직 길을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혹여나 하시는 말씀으로 "취업이 안 될 때는 또 다른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수도 있어~"라는 말을 흘리시듯 이야기 하셨다. 지나가듯 하시는 이야기였지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예수님을 만나고 인격적으로 많이 변화되고 난 후 감사하게도 사역자의 길로 가는게 어떠냐고 많이들 물어보셨지만 내 길이 아니라 생각했다. 나는 어려운 것을 쉽게 가르치는 가르침의 은사 같은 것은 없었고 주님의 일이 사역자(전도사님, 목사님)의 길만이 아님을 알기에 권유에도 그저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게만 여기고 내 길을 걸어갔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 5개월 간 대전 KAIST에서 합숙하며 빡시게 공부하는 SW사관학교 정글도 갔다 오게 하시고 개발자의 길을 허락하시는 것 같아서 계속해서 그 길을 걸어왔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훈련을 통해 영적으로는 준비가 되었다 생각했다. 이제 취업하고 세상에 직접 나가서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가며 주님의 일을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막상 취업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어서 든 생각이 혹시 '진짜 내 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기도 때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를 마친 후 집에 와서 QT(눅3:1-14)를 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이 세례 요한에게 내리고 그 후 사역을 하는 내용의 말씀에서 기다리는 때와 전진해야 할 때가 있다라는 새벽 기도의 설교가 생각이 났었고, '내가 가야 하는 길'과 내가 사역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점검하던 중에 깨달음이 왔다. 

내가 사역자의 길을 가지 않았던 이유는 확실히 있었다. 이전에 어느 분의 설교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사역자(목사와 전도사)들은 성도들을 훈련시키고, 실제로 세상에서 일을 하며 세상과 맞닿아 있는 성도들이 믿음의 훈련을 통해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삶으로 수많은 믿지 않은 자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씀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현재 실제로 한국 교회가, 한국의 성도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나 돌아봤을 때 매우 적다고 느꼈고 내가 그런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났고,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악한 세상에 침투하여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일을 한다면 얼마나 복되고 아름다운 주님의 일이 되겠는가?' 생각이 들며 나의 사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취업이 안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지금 취업이 안되고 있는 것이 개발자 말고 다른 길로 가야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신 것이 아니라, 나를 연단시키시고 준비시키시고 계시는 구나 깨닫게 되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이지만, 그 이전에 내막에는 다윗을 연단하심이 있었다. 양치기로 살아 왔던 다윗은 수 많은 늑대와 같은 야생동물에게서 양을 지켜야 했던 목자였기에 수만 번의 물맷돌을 던지는 연습이 있었을 것이다. 주님께서 현재 나를 다윗과 같이 연단시키시고 계시구나 깨달음이 찾아 왔다. 그러기에 회사에서 취업 후에도 본을 보이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주님께서 준비시키시고 계시구나 알게 되었다.

 

나의 꿈

주님께서 준비시키시기에 취업 준비에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취업을 하고 난 후 직장에서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자로서 살아가기 원한다. 그저 "예수 믿으면 천국 가요~"가 아닌 나의 삶으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놀라운 일인지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가며 믿지 않은 자들에게 거룩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열심히 직장 생활과 복음 증거를 통해 신앙의 연륜과 지혜가 쌓이면 40대에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업체를 만들고 싶다. 하나님이 주인되는 회사,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살아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재정들이 낮은 곳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주님의 복음화에 힘써질 수 있도록 쓰여지는 것을 꿈꾼다. 매달 10억씩 기부하는 꿈도 꾸고 있지만, 돈의 액수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언제나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작은 것에 충성하고, 주님 때문에 기뻐하는 자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내 꿈을 이루어주셔도 감사 그렇게 아니하실지라도 감사 내가 가난하고 고난과 역경에 있더라도 주님 한 분만으로 족한 삶을 살아가기 원한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주님과 동행하며 멋진 삶을 살아낼 것이다. 

 

(ps)

백수 생활 동안 부족함 없이 지내왔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들이 있었다. 올해 나의 아내가 되어줄 나의 여자친구, 아낌없는 응원과 후원을 보내준 우리 가족, 소소하게 용돈하라고 챙겨주신 지인들, 항상 저를 위해 아낌없이 기도를 해준 믿음의 공동체(믿음의 가족분들) 감사합니다.